오키나와 혹등고래 투어 시기 & 가격 비교 (관측 vs 스노클링)

오키나와 여행은 여름이 성수기라고 알려져 있지만, 1월에서 3월만큼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전 세계에서 수천 마리의 혹등고래가 번식을 위해 오키나와 케라마 제도 근해로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는 츄라우미 수족관에 갇힌 고래상어가 아닌, 대자연 속에서 15m 크기의 거대 혹등고래가 뿜어내는 물줄기(블로우)와 점프를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겨울 오키나와 여행의 필수 코스인 혹등고래 투어의 적절한 시기와 두 가지 관람 방법(배 관측 vs 스노클링)을 비교해 드립니다.

혹등고래 투어, 언제 가야 하나요? (최적기)

오키나와 혹등고래 시즌은 보통 12월 말부터 4월 초까지입니다.
하지만 고래를 볼 확률(조우율)이 가장 높은 피크 시즌은 따로 있습니다.

시작 (12월 말): 고래들이 하나둘씩 도착하는 시기. 탐색이 조금 길어질 수 있습니다.
성수기 (1월~3월): 가장 추천하는 시기입니다. 개체 수가 가장 많고, 어미와 새끼 고래가 함께 헤엄치는 모습을 볼 확률이 높습니다. 업체들도 이 시기에 조우율 98% 이상을 보장합니다.
끝물 (4월 초): 고래들이 다시 알래스카로 돌아가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1월, 2월, 3월에 오키나와 항공권을 끊으셨다면, 이 투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추천 대상: 아이 동반 가족, 부모님 효도 여행, 수영 미숙련자

가장 대중적인 투어입니다.
나하(Naha) 혹은 차탄(Chatan) 항구에서 크루즈를 타고 나가 고래를 눈으로 관측합니다.

진행 방식: 선장이 레이더와 무전으로 고래 위치를 파악해 접근합니다. 배 위에서 편안하게 고래의 퍼포먼스를 감상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가격: 성인 기준 약 5,000엔 ~ 8,000엔 (약 5~8만 원) 수준으로 저렴합니다.
장점: 수영복이 필요 없고, 옷 입은 채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만약 고래를 못 볼 경우 ‘전액 환불’ 또는 ‘재승선권’을 주는 업체가 많으니 예약 전 환불 규정을 꼭 확인하세요. 업체마다 다르니 확인해야 합니다.

추천 대상: 스노클링/프리다이빙 경험자, 모험을 즐기는 2030, 특별한 추억을 원하는 분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바다에 뛰어들어 물속에서 고래와 마주하는 프리미엄 투어입니다.
전 세계 다이버들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진행 방식: 고래가 발견되면 가이드의 신호에 맞춰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로 입수합니다. 수면 아래로 지나가는 거대한 고래를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가격: 약 18,000엔 ~ 25,000엔 (약 16~25만 원) 이상으로 가격대가 높습니다.
주의사항: 파도가 있는 먼바다에서 진행되므로, 어느 정도 물 공포증이 없어야 합니다. 또한 고래 보호를 위해 하루 입장 인원이 제한되거나, 예약 마감이 매우 빠릅니다.

겨울 오키나와 바다는 바람이 세고 파도가 높은 편입니다.
배가 멈춰서 고래를 기다릴 때 롤링(흔들림)이 심할 수 있습니다.
평소 멀미를 안 하더라도 강력한 멀미약(아네론 등)을 투어 1시간 전 꼭 복용하세요.

오키나와가 따뜻하다고 해도, 바다 위 바람은 찹니다.

보통 하루에 2회(오전 9시 / 오후 1시) 출항합니다.
고래를 볼 확률은 비슷하지만, 오전 타임이 파도가 상대적으로 잔잔한 경우가 많아
배멀미 걱정이 되신다면 오전을 추천합니다.

겨울 오키나와는 수영하기엔 조금 춥지만,
혹등고래라는 확실한 볼거리가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자신의 여행 스타일과 체력에 맞춰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인기 있는 한국인 가이드 업체나 환불 보장 상품은 1~2월 성수기에 빠르게 매진되니
미리 예약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이 글에는 제휴 링크가 포함되어 있으며, 예약 시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