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 5박 이상 머물다 보면, 처음 계획했던 주요 명소들은 대부분 둘러보게 된다.
어느 날은 특별한 일정 없이 “오늘은 어디를 가볼까?” 하는 여유로운 고민이 생겼다.
마침 선물용으로 부보 초콜릿을 사러 가는 길, 근처에 피카소 미술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피카소 미술관? 가볼까?’ 즉흥적인 생각으로, 현장에서 바로 표를 구매해 입장했다.
이처럼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방문이 오히려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이 되었다.

🧭 입구부터 당황, 하지만 바로 피카소의 세계로
처음 미술관 입구를 찾을 때는 조금 어리둥절했다.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져 있어 ‘여기가 맞나?’ 싶은 소박한 입구.
하지만 안으로 들어서자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공간이 펼쳐졌고,
안내에 따라 표를 구매한 뒤 수신기 오디오 가이드를 받아 관람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짐 보관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
이미 쇼핑을 마친 후였기에, 가방과 쇼핑백을 맡겨두고 작품에 집중할 수 있어 정말 편했다.

ℹ️ 피카소 미술관 – 입장료, 시간, 정보
항목 | 내용 |
---|---|
📍 주소 | Carrer de Montcada, 15-23, 08003 Barcelona |
🕰️ 운영시간 | 화 |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1월 1일, 5월 1일, 12월 25–26일 |
🎟️ 입장료 | 일반: €12 |
🎫 무료 입장 | 매달 첫 일요일 종일 / 매주 목요일 17:00~19:00 (예약 필수) |
⏱️ 관람 소요 시간 | 약 1.5~2시간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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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 동선 흐름 정리
중앙 마당·복도 → 궁전 연결 동선 및 건축 감상 요소
입구(Palau Aguilar) → 초기 드로잉, 습작
Casa Mauri & Finestres → 중기 회화 작품
Blue / Rose Period 공간 → 청·분홍기 작품
Las Meninas’ 연작실 → 벨라스케스 오마주 시리즈
세라믹·판화실 → 도자기와 판화
확장 건물 → 도서관, 교육실, 카페



🖼️ 생각보다 방대한 컬렉션, 피카소는 어릴 때부터 난놈이었다
막상 들어가 보니 전시된 작품 수가 생각보다 훨씬 많아 깜짝 놀랐다.
특별히 유명한 대작은 없지만,
피카소의 유년 시절부터 청년기까지의 습작, 드로잉, 실험적인 작품들이 꽤 방대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피카소가 13세, 15세 시절에 그린 그림들이었다.
그 나이에 이미 인체 비례, 명암, 구도 같은 기본기를 완전히 마스터한 듯한 수준.
‘천재는 천재구나’ 싶은 감탄이 절로 나왔다. 10대 초반에 이미 이런 그림을 그리다니…

본인이 천재인걸 또한 너무 잘알아서
어릴때부터 메모지, 담배갑 같은데 그린 그림을 다 모아놓거나 주위에 선물로 주거나 했다고…

‘예술가는 배가 고파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삶의 고단함은 오히려 예술가에게 깊은 내면을 건드리는 원천이 되는 것 같다.
삶의 아이러니.
예술가 본인은 가장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고통이 작품 속에 영원히 남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아픔’을 아름답다고 느낀다.
피카소의 그런 청색 시대를 지나…

🧩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향한 오마주, 그리고 감정의 확장
중반 이후에는 인상주의나 고전 화풍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등장한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벨라스케스의 명작 ‘시녀들(Las Meninas)’을 오마주한 피카소의 연작들이었다.
단 한 점이 아닌, 수십 점에 걸쳐 다양한 스타일로 반복적으로 재해석한 시녀들 시리즈는 정말 압도적이었다.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알고는 있었는데.. 이정도의 작품인가.. 싶었는데
모든 화가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준거보면 대단한 작품인게 맞는 듯하다.
원작인 ‘시녀들’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 피카소의 세계를 걷고, 한 조각을 가져오다
이렇게 생각보다 훨씬 방대하고 깊이 있는 피카소 미술관을 다 둘러본 뒤,
기념품숍에 들러 엽서 몇 장과 ‘시녀들’ 그림이 담긴 마그넷을 골랐다.
언제 다시 오게 될지 모르지만, 그날의 감정과 여운을 작은 조각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처음엔 계획에 없던 즉흥적인 방문이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특별하고 인상 깊은 시간이었다.
단순히 피카소의 그림을 보는 것을 넘어,
한 예술가의 인생을 한 걸음씩 따라 걸은 듯한 여운이 남았다
📍 바르셀로나를 여행한다면, 한 번쯤은 피카소 미술관에 들러보길 추천한다.
작품 하나하나를 오랫동안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공간에서 느꼈던 감정과 침묵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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